IU(아이유) '봄 안녕 봄'(Hi spring Bye)

[음악노트/아이유] - IU(아이유) _ eight(에잇) (Prod.&Feat. SUGA of BTS)

 IU(아이유) '봄 안녕 봄'(Hi spring Bye)

 

 IU(아이유) '봄 안녕 봄'(Hi spring Bye) 

 

'그대가 내게 봄이 되어 왔나 봐'

 

완벽한 조합

 

 

음악

 2021년 3월 25일에 발매된 정규 5집 'LILAC' 4번 트랙곡이며 나얼 작곡, 아이유 작사이다. 나얼이 아이유에게 선물한 곡인데, 처음 들었을 때 나얼 특유의 느낌이 많이 나서 '이건 무조건 나얼 곡이다'라고 생각한 기억이 있다. EP사운드로 시작되면서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지만, 터지는 느낌이 아닌 절제된 느낌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나얼의 코러스로 곡이 굉장히 풍성해지는데 그러면서 키업이 되는 마지막 부분까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기승전결임에도 불구하고 곡이 지루하지 않은 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역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이유라는 가수의 표현력이 아닐까 싶다.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가사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부른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가사의 감정 전달이 더 잘되는 듯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나얼이 가이드한 부분을 공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링크

 

 

가사

아프던 너의 이름도
이제는 미련이 아냐
하얗게 잊어버린 듯 살다가
또 한 번 마주치고 싶은 우연이지

낮게 부는 바람결이,
희미한 계절의 기척이
내게는 전혀 낯설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뻗어보네

봄, 그대가 내게
봄이 되어 왔나 봐
따스하게 내 이름 불러주던
그 목소리처럼

아마 잘 지낸다는
다정한 안부인가 봐
여전히 예쁘네
안녕, 안녕

나란히 걷던 거리에
어느새 핀 꽃 한 송이
모른 척 걸음을 서두르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득

봄, 그대가 내게
봄이 되어 왔나 봐
가득 차게 두 뺨을
반짝이던 편한 웃음처럼

아마 잘 지낸다는
다정한 안부인가 봐
여전히 예쁘네
안녕

매일 다른 길목에
우리 마주칠 수 있도록
나 부지런히 걸어가요
이렇게 기다릴게요

또 그대가 나를
안아 주고 있나 봐
아무 말 없이
그 품을 내어주던
지난날들처럼

더 잘 지내라는
다정한 인사인가 봐

모르지 않을게
내가 먼저 그대
알아볼게 이렇게
안녕

 

 처음 곡을 듣게 되고 노래가 좋아질 때쯤 가사를 찾아봤다. 그런데 역시 내용을 가사만 보고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단순히 사랑 이야기라고만 하기에는 좀 이상한 것 같은 부분들이 좀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이야기가 맞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꼭 작사가가 의도한 대로만 들어야 하는 이유는 없으니까.

 그래서 조금 검색을 해봤는데 곡 소개글을 보고 나면 가사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워낙 유명했던 친분관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마음 아프다는 반응들이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아이유가 작사만 하면 그쪽으로 보는 게 아니냐 라는 반응도 있다. 근데 작사가 본인이 어떤 의미로 작사한 건지 밝힌 것이 없기 때문에 싸울 필요 없다.

 

 

잡담

 아이유 음악 중에, 그 많은 곡들 중에 이곡에 대한 생각을 먼저 쓰고 싶었던 이유는, 하루 종일 몇 날, 며칠을 한곡 반복으로 들을 정도로 자꾸 듣게 되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곡의 의미가 어떻든 누가 어떻게 만들었든 그런생각 없이 그냥 듣는게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감상하기에 너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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