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아이유) _ eight(에잇) (Prod.&Feat. SUGA of BTS)

IU(아이유) _ eight(에잇) (Prod.&Feat. SUGA of BTS)

 

IU(아이유) _ eight(에잇) (Prod.&Feat. SUGA of BTS) MV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어'

 

 

음악

 2020년 5월 6일에 발매된 아이유의 디지털 싱글. 작곡, 작사, 편곡 모두 아이유가 참여했다. BTS의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했다. 분위기만 보면 일렉트로닉 한 느낌을 많이 내지만 들을수록 밴드 사운드가 주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처음부터 계속 기반을 잡아주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기타의 여러 가지 주법과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듣는 재미를 더욱더 올려주고 있다. 벌스 부분이 들어가면서 킥으로 찍어주는 박자에 따라 리듬을 타다 보면 어느새 다른 악기들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4-1-6-5의 코드 진행으로 계속 반복되는 리프와 역시나 아이유의 겹겹이 쌓인 코러스는 곡을 하나하나 뜯어서 듣는 재미를 만들어준다. 중간에 나오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피처링은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던 곡의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한몫한다.

 

 

가사

 아이유의 나이 시리즈 중 스물여덟을 주제로 하는 곡이다. 

 

So are you happy now
Finally happy now are you

뭐 그대로야 난
다 잃어버린 것 같아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다 해질 대로 해져버린
기억 속을 여행해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이별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Forever we young
우우우 우우우우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섬 그래 여긴 섬 서로가 만든 작은 섬
예 음 forever young 영원이란 말은 모래성

작별은 마치 재난문자 같지
그리움과 같이 맞이하는 아침
서로가 이 영겁을 지나
꼭 이 섬에서 다시 만나

지나듯 날 위로하던 누구의 말대로 고작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날 붙드는 그곳에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안녕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우리는 서로를 베고 누워
슬프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어
난 영원히 널 이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Forever we young
우우우 우우우우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곡 소개를 보면 “나의 스물여덟은 반복되는 무력감과 무기력함, 그리고 ‘우리’가 슬프지 않았고 자유로울 수 있었던 ‘오렌지 섬’에 대한 그리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했는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나아가지 못하는 기분을 기록하고 싶어서 이곡을 작곡했다고 한다.(링크)

 개인적으로는 곡 자체의 해석이나 가사에 대한 해석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마치 영화화된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들을 영화로 보며 이미지가 깨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했던 거보다 더욱더 큰 상상력을 마주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했던 이미지들은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히 노래와 가사를 즐기고 마음껏 상상한 후에 찾아보곤 한다.

 

 

잡담

 드라이브할 때 자주 듣는 곡이다. 특히 노을이 지는 오렌지색 하늘일 때 이곡을 들으면 아주 감상에 빠지기 쉬운 곡인 거 같다. 아이유의 감성적이고 언플러그드한 분위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의 곡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다음에 써볼 곡은 'Into the I-LA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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